우리말 알아보기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는 틀린 말이다!

Sopd 2011. 7. 15. 11:47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에서 틀린 곳은?]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 <푸르른 날>의 일부입니다.

 

'푸르른'이 맞는 말이 되려면 기본형이 '푸르르다'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말에 '푸르르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우리의 표준어는 '푸르다'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푸르른', '푸르를', '푸르름', '푸르런'이란 말은

모두 틀린 말입니다.

 

'푸르다'의 관형사형은 '푸른'과 '푸를'이고, 명사형은 '푸름'입니다.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의 경우는

시적 허용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눈이 부시게 푸른 날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솔아 솔아 푸른 솔아

로 써야 맞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