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바다'는 틀린 말인가?]
'월요일'에서 일(日) 자는 '날 일'자이므로
'월요일 날에...'라는 표현은
'월요일 일'과 같은 형식으로 의미의 중복입니다.
'3월 달'도 마찬가지겠죠.
맞는 표현은
'월요일에...'
'3월에...'
입니다.
이렇게 잘못 된 의미의 중복은 수도 없이 많죠.
'역전 앞' 같은...
그러나...
'처갓집'과 '초가집' 등은 이미 일반화 됐기 때문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동해 바다', '서해 바다' 등은 어떨까요?
해(海)와 바다는 같은 뜻이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 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동해, 서해, 남해를 고유명사로 본 것이죠.
풀어서 얘기하면
'동해 바다'를 '동쪽 바다 바다'로 보지 않고
'동해의 바다'라고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동해 바다', '서해 바다'란 표현을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어령 선생은
이는 '한자말에서 우리말이 살아남고자 하는 현상'으로
표준어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한 '동해 바다'란 표현은 이제 일반화 된 표현이어서
'처갓집'이나 '초가집'처럼 표준어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위 글은 경기방송 심의자료실 심택월 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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