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알아보기

동해 바다는 틀린 말일까?

Sopd 2011. 3. 18. 13:39

['동해 바다'는 틀린 말인가?]

 

'월요일'에서 일(日) 자는 '날 일'자이므로

'월요일 날에...'라는 표현은

'월요일 일'과 같은 형식으로 의미의 중복입니다.

'3월 달'도 마찬가지겠죠.

 

맞는 표현은

'월요일에...'

'3월에...'

입니다.

 

이렇게 잘못 된 의미의 중복은 수도 없이 많죠.

'역전 앞' 같은...

 

그러나...

'처갓집'과 '초가집' 등은 이미 일반화 됐기 때문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동해 바다', '서해 바다' 등은 어떨까요?

 

해(海)와 바다는 같은 뜻이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 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동해, 서해, 남해를 고유명사로 본 것이죠.

풀어서 얘기하면

'동해 바다'를 '동쪽 바다 바다'로 보지 않고

'동해의 바다'라고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동해 바다', '서해 바다'란 표현을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어령 선생은

이는 '한자말에서 우리말이 살아남고자 하는 현상'으로

표준어로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한 '동해 바다'란 표현은 이제 일반화 된 표현이어서

'처갓집'이나 '초가집'처럼 표준어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위 글은 경기방송 심의자료실 심택월 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