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안 나오는 뉴스

59세 손 모 씨, "유치장에서 사랑받고 갑니다.."

Sopd 2012. 5. 16. 18:59

스승의 날인 어제
유치장에서 공부도 하고 마음이 편했다는 편지가
수원남부경찰서 앞으로 도착했습니다.

 

한글을 깨우쳐 감사하다면서
‘남은 인생을 이웃 사람들 힘들지 않게 살피고 도우며 살겠다’,

‘유치장 경찰 분들에게 매우 사랑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지난 5월 7일 수원 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됐을 때
한글을 몰라 탄원서는커녕 이름도 쓰지 못해 날인도 할 수 없었던
59살 손 모 여성입니다.

 

손 씨가 편지를 쓰게 된 데는
그녀를 안타깝게 여긴 세 여경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진주, 고숙형, 신자경 경관이 한글 선생님으로 나섰습니다.

 

직접 한글용 공책과 필기도구를 사서
가, 나, 다, 라부터 새로 가르쳤습니다.
근무조가 바뀌면 다음 여경에게 학습 지도를 인계했습니다.
그렇게 열흘 뒤 그들은 감사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와 관련해 수원남부경찰서 유현철 서장은
“유치인에게 도움이 되는 심신안정대책을 꾸준히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