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코너/비교해 주세요

아이 키우기가 우울하신 분 보세요

Sopd 2009. 7. 7. 17:37

 아이 키우시다 보면 우울함 겪을 때가 많죠? 특히 우리 아내 분들...

 

 소소한 삶을 비교해 보는 '비교해 주세요' 코너 게시판에 

한 청취자 분께서 아래와 같은 글을 남기셨더라구요.

 

//////// 아래 ///////////

 용인시로 이사온지 15일째. 왜 이리도 우울할까요? 아는 사람 하나도 없고.

 

 오늘도 아이 둘과 싸움(?)으로 하루를 보내고

배고픔 먹고, 치우고 또 어질고 치우고..

하루하루가 치우고 닦고 애들 보고 그러고 지내네요.

아이들 자는 거 보면 무지 이뿌고 사랑스러운데 왜 같이 있음 이리도 힘이 들고 짜증이 나는지요..

그냥 다 귀찮고 싫고 그래요. 저만 그런가요?

 

 이제 6살, 4살짜리 공주님 둘인데 제가 참을성이 없는 걸까요?

조금만 제 눈에 거슬려도 소리 지르고 때리고.. 이젠 습관이 된 거 같아요.

겁도 나면서 미안하고, '왜 이러지?' 하면서 후회도 하고,

계속 똑같은 하루도 싫고..  다른 분들도 그런지요?

 

 오늘도 작은 애가 5번 이상을 그냥 팬티에 오줌을 누더라고요. 일부러 그런거 같아요.

조근조근 여기저기 다 어질러 놓고, 큰 애는 가위 가지고 모든 걸 다 오려놓고, 둘이 싸우고 울고...

지금 내가 왜이러고 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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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연에 대해 우리 행9 가족들이 각각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말씀 해 주셨습니다. 확인해 보시죠.

폰번 전송내용
4325 저도 아이들 자라고 소리 지르고 있지요 너무 힘들어요
2903 십년전 딱 제모습이네요^^ 근데요 지금은 그때가 너무 예뻤다 싶어요..
1035 힘내십시요! 좋은 생각을 많이하세요. "고진감래" 고통이 지나면 좋은날 금방 찾아옵니다
8046 지금 대학2년 다니고 있는 아들은 초등2학년때까지 오줌 쌌어요 노래 제목 있죠? 세월이 약입니다
2294 애들 다들그러고살아요 아프지않고 커주면 감사하고 살지요
7878 인천 이사온지 8개월 되는데 저두 우울증 걸리는줄 알았죠 정 줄 사람도 없고...아이 키울땐 외로워요
3696 애들이 유치원엔 안 가는지? 다닌다면 좀 덜할 텐데..
7117 본인 몸이 피곤해서 주변 생활이 짜증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취미 생활을 찾으세요
  본인이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걸 찾으시면 주변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실 겁니다
8430 티비에서 봤는데, '유치원 선생님이 만원경으로 본데'라고 하면 떼 안쓰던데요 by 영계리
6107 저는 매일 넘어져서 아버지가 아예 안고 다녔대요ㅎㅎ 아령이 따로 필요 없었데요ㅋ
4064 제가 울 이모 아이들 두명 봐줬었는데요~ 아흐! 애들이요 조용히 있으면 애들 사고친다고
  선전포고하는거에요ㅋㅋ;
8876 전 아빤데 아이들이다 그렇죠 뭐^^ 내새끼입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그 모습도 사랑스럽게
  느껴지죠. 자식 거져 키우는거 아니며 내 생활 아이 생활이 따로가 아니랍니다 화이팅!
4902 저는 열살 차이 나는 막둥이 동생 거의 제가 키웠는데 떼쓰면 그냥 두고 가버리곤 했어요ㅋ
2294 전 애들 어릴 때 깜깜한 밤에 내복만 입혀서 동네 한 바퀴 돌고오라 그러고 몰래 숨어서 보고 그랬죠
7878 울 시간이 없어요 벌써 외로움 타시면 안되요 동네 또래 분들과 친하게 지내다보면 통하는 분이 계시
  는데 서로 도움 주고 받고 하다보면 외롭지 않을 꺼여요 가까운 공원에 자주 가보세요.
  아이 키울 때가 제일 행복한 기억이 될 거예요 나이들면 아이 키우던 기억이 새로워요 행복이죠
7622 새벽에 일어나서 이유없이 매일같이 울어서 저는 장롱 안에 넣었어요 그 아이가 커서 중1이예요
0217 눈높이를 낮추시고 마음은 내 자식으로 행동은 친구의 자식처럼 대해 주세요
3035 아무리 그래도 잠깐이에요 유치원 들어가고 초등학교 들어가면 괜찮아요 마음을 비우고 사세요
2879 엄마 손이 젤 많이 갈 나이의 아이들이네요 저도 그랬는데 아이들이 크고 나니 후회가 드네요
  그 때 왜 그랬을까 그 때 좀 참을 걸 하고요. 기운내시고 행복하세요
4714 그냥 군기잡으십쇼 매들고 때리진 마시구 화는 크게 내지 마시구 겁만 주시면서.. 그럼 조용 합니다~
9731 저희 큰 딸은 유난히 몸이 약해요 목숨을 잃을 정도의 상황이 몇 번 있었는데 그 이후로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잘못하는 경우에는 혼냅니다 
5241 애들도 낯설어 그럴 거에요. 유치원 엄마들과 접하기 쉬울테니 아침에 커피 한 잔 권해보세요♥
9504 다들 마찬가지랍니다. 한참 미운짓 할 나이죠~ 그래도 우리에겐 소중한 자녀잖아요 저도
  생각을 바꿔서 좀더 여유있게 지켜봐주고 안때렸더니 아이들도 제마음을 알아주는듯 말
  도 잘 듣고 자기 할 일도 잘한답니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세요 우린강한 엄마잖아요
3691 아이 키우면서 거쳐야 할 한 과정 같아요 울 큰애도 팬티에 오줌 싸서 기도하며 안아 주웠어요
7176 일주일에 하루 한 시간이라도 남편에게 맡기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게 꼭 필요해요 꼭이요
2044 엄마가 체력이 달리는 듯. 아줌마가 괜히 뚱뚱한게 아님. 이 모든 걸 견뎌야 하는 생존 방법임.
5208 (아빠+엄마)/2=내 자식!! 성적도 행동도..
7996 저는요 짐 4살짜리 꼬맹이를 키우고 있는데 어찌나 사고를 치는지 오죽하면 강아지줄로 묶어 놓으
  려고 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아무튼 무지 귀엽긴합니다

 

 아이 키우면서 많이 우울해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