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이야기

[스크랩] 미국도 언론,광고주 압박운동한다. 합법이다.

Sopd 2008. 6. 27. 01:00
 

조중동에서 연일 네티즌에 의한 광고주 압박이 불법이라고 난리다. 검찰까지 움직여서 (검찰 수뇌부를 협박한 것은 아닐까 심히 의심되지만) 불법 행위를 조사하겠다고 한다. 상식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서, 네티즌의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이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는다. 오히려 호들갑을 떠는 조중동이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보인다.


그래서 알아봤다. 미국은 어떻게 하는지. 조중동과 일부 보수집단이 찬양해 마지않는 미국에서는 똑같은 행위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늘 교과서로 삼는 미국에서 똑같은 행위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실질적 증거가 필요할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에서 광고주 불매운동은 합법이다.


어떻게 광고주를 압박해야 하는지 친절한 가이드라인까지 나와 있고, 책도 많이 출판되어 유통되고 있더라. 한국 네티즌들이 하고 있는 행위와 똑같은 행위들이 버젓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보수언론들이 이 사실에 대해서는 뭐라고 항변할지 궁금하다.


몇 사례를 들어보자.


1. 소수민족그룹에서는 “미시간데일리”라는 신문이 소수민족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이 신문의 광고주에게 광고를 싣지 말도록 압박하고, 구독을 취소하고, 인터뷰에 응하지 말도록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http://media.www.themichiganjournal.com/media/storage/paper255/news/2002/11/05/News/Minority.Groups.Boycott.UmAnn.Arbor.Newspaper-316391.shtml


2. "The Blade"(신문사이름)의 노조지도부는 광고주들이 신문을 보이콧하고 독자들은 구독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문제가 원인이었는데, 하여간, 광고주를 압박하고 독자들에게 구독을 취소할 것을 압박했다는 말이다.

http://www.allbusiness.com/services/business-services-miscellaneous-business/4700977-1.html


3. 이건 반대의 사례가 되겠지만, 담배회사의 광고를 받아주는 언론사를 불매운동하기도 한다. 이유는? 담배회사의 광고를 받아주는 언론사는 담배회사와 똑같이 비윤리적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왜? 언론사와 담배회사 모두 똑같이 담배 판매로 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http://www.con-suming.com/Tobacco/action_against_tobacco_companies.htm


4. 미국 폭스방송국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곳은, 한국의 조중동 압박과 동일한 이유로 동일한 행동을 하고 있다.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지! 숙제했다고 자랑스레 달린 리플의 내용을 보면, 우리와 너무 흡사하다.


이곳에서는 아예 폭스방송국에 광고를 하고 있는 베스트바이(미국최대의 전자제품 판매점 체인이다)에 보낼 편지까지 친절하게 제공하고, 보낼 주소도 친절히 밝히고 있으며, 베스트바이가 폭스에 광고를 하는 이상 절대로 베스트바이에서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며, 경쟁사인 타겟이나 시어즈에서 물건을 구매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참고로 이곳에서 제공하는 편지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이 편지는 베스트바이와, P&G 등 폭스방송국에 광고를 하는 기업체에 보내는 편지입니다. 미국인들이 (특히 뉴햄프셔주민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멸망시키려는 루퍼트 머독(폭스사의 사장)의 시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 생략...”


편지 내용은 친 공화당 성향인 폭스방송국이 편파적인 방송을 하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폭스방송국에 광고를 하는 기업체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항의 내용이다. 편파적인 언론에 광고를 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광고비를 대주는 것과 같기에 불매운동을 한다는 내용이 친절히 설명되어 있다.

http://www.dailypaul.com/node/20839


일련의 미국 소비자 주권운동을 살펴보면, 언론이 편파적이라고 느끼거나, 혹은 특정 소수 집단의 이익에 반했다고 느낄 때도 미국인들은 서슴없이 언론 불매운동과 그 언론에 광고를 싣는 광고주 불매운동에 들어간다. 어디에도 이들이 불법이라는 보도는 없다.


이것은 너무도 당연하게, 소비자권리이기 때문이다. 신문도 엄연히 상품이다. 정보를 판매하는 기업이 신문이다. 그 신문이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아서 독자들, 즉 소비자들이 불량상품이라고 판단했을 때, 불매운동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소비자 주권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미국의 소비자들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 네티즌이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언론 소비자 주권운동을 이미 합법적으로 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불매운동을 위한 각종 지침서와 책도 출판되어있다.


조중동은 검찰수사를 촉구하기 전에, 편파적인 보도부터 개선하는 자구노력을 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저녁에 글 올리고 지금 접속해보니, 댓글이 많이 달렸군요. 일일이 답글 달기 힘들어서, 설명 필요한 부분 몇개 추가 설명합니다.

 

1. 아고라이건, 개인카페이건, 이 글 퍼가셔도 좋습니다.

2. 조직적으로 불매운동하는 것이 문제라는 분이 계신데, 미국 불매운동 가이드에 처음 나오는 것이 "조직화"해서 "전략적"으로 불매운동 하라는 것입니다. 조직화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불매운동 하지 않으면 효과보기 어렵다고.

3. 친미/반미로 해석하시는 분들, 할말이 없네요...

4. 심한 글도 삭제는 하지 않겠습니다. 나중에 부끄러울테니.

 


 

 

출처 : 미디어세상
글쓴이 : sailor 원글보기
메모 : 소비자 주권운동이 타당하다는 확신을 갖게 하네요..